본문 바로가기
Korean Mind & Culture

Kimjang : An Outsider’s Deep Dive into Korean Family Jeong 김장

by Wise Option 2025. 11. 29.

🥬 외국인 친구, 한국의 대가족 김장 잔치에 물들다
My American Friend, Dipped in the Korean Family Kimjang Feast


찬란하지만 왠지 모르게 포근한 늦가을 햇살이 경기도 외곽의 한옥 처마 끝에 걸려 있었다. 미국에서 온 '마이클'은 한국인 친구 '민준'의 할머니 댁에서 일생일대의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참이었다.

The bright yet somehow cozy late autumn sunlight hung on the eaves of a traditional Korean Hanok house on the outskirts of Gyeonggi Province. 'Michael, ' an American friend of a Korean friend named 'Minjun, ' was about to have a once-in-a-lifetime experience at Minjun's grandmother's house today.


민준의 할머니 댁 마당은 새벽부터 분주했다. 어림잡아 스무 명은 족히 넘는 대가족—할아버지, 할머니, 민준의 부모님, 이모, 삼촌, 그리고 사촌 조카들까지—모두가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마이클의 눈에는 마치 한국 드라마에서나 보던, 활기 넘치는 축제 현장 같았다. 이 모든 것이 그들이 오늘 함께 치러야 할 연례행사, 바로 김장을 위한 준비였다.

The yard of Minjun's grandmother’s house had been bustling since dawn. A large family—easily twenty people or more—including the grandfather, grandmother, Minjun's parents, aunts, uncles, and young cousins, were all gathered closely together. To Michael's eyes, it looked like a lively festival scene straight out of a Korean drama. This entire assembly was for the annual event they would all partake in: Kimjang (the communal making of kimchi).



🧤 정(情)으로 버무려지는 대가족의 풍경
A Landscape of Kinship, Seasoned with 'Jeong' (Affection)


“마이클, 이게 바로 한국의 겨울나기 준비야! 온 가족이 모여서 일 년 먹을 김치를 담그는 거지.”

​“Michael, this is how we prepare for winter in Korea! The whole family gathers to make a year's supply of kimchi.”


민준이 굵은 젓갈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히는 쪽으로 마이클을 안내했다. 마당 한가운데에는 수백 포기의 배추가 산을 이루고 있었고, 붉은 고춧가루, 다진 마늘, 젓갈, 각종 해산물이 섞여 만들어진 김치 속 재료가 거대한 고무 대야에 가득 담겨 있었다.

Minjun guided Michael toward the area where the sharp smell of salted fish sauce tickled his nose. In the middle of the yard, hundreds of cabbages formed a small mountain, and the kimchi filling—a mixture of red chili powder, minced garlic, fermented fish sauce, and various seafood—was heaped into giant rubber tubs.


할머니는 마이클을 보시더니 인자한 미소를 지으셨다.

The grandmother looked at Michael and greeted him with a kindly smile.


“어서 와라, 마이클. 미국에서 온 귀한 손님이네. 자, 장갑 끼고 이리 와서 우리랑 같이 김치 속 좀 넣어보렴. 일 년 내내 이 맛이 그리워지는 거다.”

​“Welcome, Michael. A precious guest all the way from America. Come here, put on some gloves, and try putting some filling in with us. This is the flavor you miss all year long.”


마이클은 어색하지만 즐거운 표정으로 위생 장갑을 끼고 민준 옆자리에 앉았다. 곧이어 그는 김장 문화의 핵심에 참여하게 되었다. 절여진 배추 잎 한 장 한 장 사이에 붉은 양념을 정성스럽게 펴 바르는 작업. 이모와 숙모들은 빠른 손놀림으로 배추를 버무렸고, 마이클은 그들의 가르침을 따라 서툰 솜씨로 김치 속을 채워 넣었다.

Michael, wearing sanitary gloves with an awkward but delighted expression, sat down next to Minjun. He was soon participating in the core activity of the Kimjang culture: painstakingly spreading the red seasoning paste between the leaves of each brined cabbage. The aunts and mothers moved their hands quickly, expertly coating the cabbages, while Michael followed their instructions, clumsily filling the leaves.


손은 붉은 양념으로 물들었지만, 마이클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따뜻했다. 작업 중에도 가족들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농담을 주고받았으며, 서로의 등을 쳐주며 웃었다. 어린 조카들은 고모, 삼촌 옆에 붙어 앉아 몰래 양념을 맛보고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는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온 가족의 사랑과 추억이 함께 버무려지는 의식이었다. 한국 사람들에게 김장은 '숙제'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축제'이자 '화합'의 장이기도 하다는 것을 마이클은 온몸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Though his hands were stained red with the seasoning, Michael’s heart felt warmer than ever. During the work, the family constantly chatted, exchanged jokes, and laughed while playfully nudging each other. Young cousins sat close to their aunts and uncles, secretly tasting the seasoning and giggling. This was not merely labor, but a ritual where the love and memories of the entire family were mixed together. Michael began to feel keenly that for Koreans, Kimjang was not just a ‘chore’ but a ‘festival’ and a scene of ‘harmony’ and ‘communal bonding.’



📜 할머니의 김치 역사 이야기 : 전통의 가르침
Grandmother's Story of Kimchi : A Lesson in Tradition


정오가 가까워지자, 맵고 짠 양념 냄새 대신 구수하고 달콤한 냄새가 마당을 가득 채웠다. 김장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 바로 ‘겉절이’와 ‘수육’을 맛볼 시간이었다.

As noon approached, the spicy and salty aroma was replaced by a savory and sweet smell that filled the yard. It was time to enjoy one of the highlights of Kimjang: 'Geotjeori' (fresh, unfermented kimchi) and 'Suyuk' (boiled pork belly).


배추의 남은 부분과 신선한 양념을 섞어 즉석에서 만든 겉절이는 방금 담근 김치와는 또 다른 신선한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가마솥에서 푹 삶아져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돼지고기 수육이 큰 접시에 담겨 나왔다.

Geotjeori, made instantly by mixing leftover cabbage parts with fresh seasoning, had a distinct freshness compared to the kimchi they were making. Then, Suyuk—steamed in a large cauldron until tender and served piping hot—was brought out on large platters.


온 가족이 마루와 마당에 돗자리를 펴고 둘러앉았다. 할아버지께서는 막걸리 잔을 채우셨고, 모두가 겉절이에 수육 한 점을 싸서 먹는 순간, “아!” 하는 탄성과 함께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마이클 역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놀라운 맛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The entire family spread mats on the porch and in the yard and sat around. The grandfather filled glasses with Makgeolli (Korean rice wine), and the moment everyone took a bite of Suyuk wrapped with Geotjeori, a collective "Ah!" of satisfaction and a wide smile spread across their faces. Michael, too, nodded repeatedly, amazed by the incredible flavor.


이때, 할머니께서 수육 한 점을 마이클의 밥 위에 올려주며 부드럽게 말씀하셨다.

At that moment, the grandmother placed a slice of Suyuk on Michael's rice and spoke softly.


“마이클, 오늘 네가 먹는 이 김치는 단순한 반찬이 아니란다. 우리 민족의 긴 역사와 지혜가 담겨 있지.”

​“Michael, the kimchi you are eating today is not just a side dish. It contains the long history and wisdom of our people.”


할머니는 깊은 눈빛으로 마이클을 바라보며 김치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The grandmother looked into Michael’s eyes and began telling the story of kimchi.


“처음에는 소금으로만 절여서 먹었어. 하지만 고추가 조선에 들어오고, 우리는 이 매운맛을 사랑하게 되었지. 추운 겨울, 신선한 채소를 먹기 어려웠던 시절에, 조상들은 배추와 무에 소금과 양념을 버무려 땅 속에 묻어두는 지혜를 발휘했단다. 이 저장 문화가 바로 김장의 시작이야. 이 김치는 단순히 음식을 저장하는 기술을 넘어, ‘함께 사는 문화’의 상징이 되었단다.”

​“In the beginning, we only used salt to preserve it. But when chili peppers were introduced to Joseon (Korea), we came to love this spicy flavor. In the cold winter, when it was hard to get fresh vegetables, our ancestors used their wisdom to mix cabbage and radishes with salt and spices and bury them in the ground. This storage culture is the beginning of Kimjang. This kimchi transcends simple food preservation technology; it became a symbol of 'the culture of living together.'”


할머니는 잠시 숨을 고르시고는 덧붙이셨다.

The grandmother paused for a breath and added:


“우리 한국 사람들은 이 김치를 담글 때, 이웃과 나누어 먹을 생각으로 담았단다. 네가 오늘 본 것처럼, 온 가족이 모이고, 나중에는 이웃집과 서로 김치를 나누지. 이것이 바로 우리 한국인의 가장 깊은 '나눔'의 정신이자,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전통이란다.”

​“When Koreans make this kimchi, we make it thinking of sharing it with our neighbors. As you saw today, the whole family gathers, and later, we share the kimchi with the neighborhood families. This is the deepest spirit of 'sharing' and the 'communal tradition' that is important to us Koreans.”


마이클은 할머니의 설명을 들으며 겉절이와 수육을 씹었다. 혀끝에서 느껴지는 매콤하고 시원한 김치의 맛과, 사람들의 온기가 어우러지면서, 김치가 단순한 음식을 넘어선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Michael chewed the Geotjeori and Suyuk while listening to the grandmother's explanation. The spicy, refreshing taste of the kimchi on his tongue, combined with the warmth of the people, made him realize that kimchi held a deeper meaning beyond just being food.



✨ 마음을 채운 붉은 양념의 기억
A Memory Stained by Red Seasoning


해가 기울자, 온 가족이 담근 김치는 장독대에 꽉 채워졌고, 집안 곳곳에 알맞게 보관되었다. 마이클은 붉은 양념이 묻은 손을 깨끗이 씻었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이 김장 풍경이 선명하게 새겨졌다.

As the sun began to set, the kimchi the family had made filled the large earthenware pots (Jangdokdae) and was properly stored throughout the house. Michael washed the red seasoning from his hands, but the Kimjang scene was vividly etched in his mind.


그는 민준에게 속삭였다.

He whispered to Minjun.


“민준아, 나는 오늘 정말 놀라운 경험을 했어. 너희 가족이 함께 웃고, 땀 흘리고, 나누는 모습은 내가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정말 아름다운 문화야. 특히 할머니의 이야기는 감동적이었어. 이 김치 안에는 너희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오랜 지혜가 담겨 있구나.”

​“Minjun, I had an incredible experience today. Seeing your family laugh, sweat, and share together is a truly beautiful culture I’ve never witnessed before. Especially your grandmother’s story—it was moving. This kimchi holds the warm hearts and ancient wisdom of the Korean people.”


민준은 친구의 진심 어린 감상에 뿌듯하게 웃으며 말했다.

Minjun smiled proudly at his friend's sincere appreciation.


“고마워, 마이클. 이제 너도 우리 가족의 김장 맛을 아는 사람이 된 거야. 일 년 동안 너희 가족도 건강하고 행복하라고 빌면서 담근 김치니까.”

​“Thanks, Michael. Now you are one of the people who knows our family’s Kimjang taste. We made it wishing for good health and happiness for your family for the whole year too.”


마이클은 한국의 늦가을 오후, 붉은 양념이 가득했던 마당에서 한국의 정(情)과 나눔의 문화, 그리고 대가족의 끈끈함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을 가슴 가득 품고 돌아갔다.

Michael left the yard—filled with the scent of red seasoning on a late autumn Korean afternoon—his heart full of Korea’s Jeong (deep affection), the culture of sharing, and the strong bond of the extended family, the most beautiful Korean traditions.




🍂 에필로그 : 붉은 양념이 남긴 것
Epilogue : What the Red Seasoning Left Behind


마이클은 한국을 떠나는 날, 캐리어에 가득한 기념품 대신 가슴속에 깊은 무게감을 안고 돌아왔다. 그 무게는 한국의 늦가을 햇살 아래, 마당 가득했던 배추와 붉은 양념의 기억이었다.

On the day he left Korea, Michael carried a deep sense of significance in his heart rather than a suitcase full of souvenirs. That weight was the memory of the cabbages and the red seasoning that filled the yard under the late autumn Korean sun.


그가 배운 것은 김치의 레시피가 아니었다.
그것은 나눔이라는 한국의 언어였다.

What he learned was not the recipe for kimchi.
It was the Korean language of sharing.


그 거대한 김장 작업은 한 가족의 힘듦이 아니라, "함께"라는 마법의 주문이었다. 할머니의 주름진 손이 배추 한 포기 한 포기에 정성을 들이는 모습에서, 그는 대를 이어 전해지는 지혜와 겨울을 이겨내려는 민족의 끈기를 보았다.

The immense Kimjang effort was not a hardship for a single family, but a magic spell pronounced as "Together." In the sight of the Grandmother’s wrinkled hands dedicating care to every single cabbage, he witnessed the wisdom passed down through generations and the resilience of a people determined to survive the winter.


마이클의 입안에 남아있던 겉절이의 아삭함, 그리고 수육의 따뜻함은 곧, 서양의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대가족 공동체의 든든한 온기였다. 한국의 정(情)은 화려한 포장지 없이, 붉고 매콤한 김치 양념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스며들어 있었다.

The crispness of the Geotjeori that lingered on Michael’s palate, and the warmth of the Suyuk, represented the solid comfort of the extended family community—a feeling not easily found in the individualistic culture of the West. Korea's Jeong (deep affection), without any fancy packaging, had seeped into the connections between people, much like the spicy, red kimchi seasoning.


그에게 김치는 이제 단순한 발효 음식이 아니다. 그것은 수많은 손길과 사랑, 그리고 먼 조상들의 지혜가 한데 섞인, 가족의 역사 그 자체였다. 그의 한국 여행은 이 붉은 양념의 맛과 함께,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다.

For him, kimchi is no longer just a fermented food. It is the history of a family itself, blended with countless helping hands, love, and the wisdom of distant ancestors. His trip to Korea, seasoned with the taste of this red paste, will never be forgotten.



​#김장 #한국문화 #대가족 #김장문화 #한국전통 #김장체험 #수육 #겉절이 #정(情) #공동체문화 #K푸드 #케이컬처 #한국여행 #가을한국 #외국인친구 ​#Kimjang #KoreanCulture #KFood #KimchiMaking #KoreanTradition #AuthenticKorea #FamilyBonding #Jeong #CommunalCulture #CultureShock #Geotjeori #Suyuk #KoreanFoodie #TravelKorea #FallinKorea



© 2024 WISE OPTION. All rights reserved.
본 콘텐츠는 와이즈옵션이 운영하는 AllUWant 홈페이지에 게시된 창작물입니다.
무단 복제, 배포, 2차 활용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WISE OPTION is the creator and operator of the AllUWant website.
Unauthorized use of this content is discourag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