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에서 말하는 ‘행복심리학’은 학문적으로는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을 기반으로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 더 따뜻하고 실천적인 언어로, ‘행복심리학’이라는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 행복심리학 4강. 감정은 훈련될 수 있다 – 매일, 긍정을 수집하는 사람들
1. 서론 – “나는 왜 늘 기분이 나쁠까?”
지친 하루 끝, 퇴근길 지하철에 몸을 실은 40대 직장인 A 씨.
오늘도 회사에서 수고했지만, 머릿속은 복잡합니다.
회의 도중 팀장이 던진 그 말,
“이건 좀 생각이 짧았던 것 같은데요.”
이 한마디가 자꾸 마음속을 헤집습니다.
“내가 바보처럼 보였나?”
“괜히 의견 냈나?”
가만히 있으면 계속 부정적인 생각이 피어오릅니다.
이렇듯 사람의 감정은,
한 줄기 말 한마디, 표정 하나, 또는 기억 속 장면 하나만으로도 쉽게 물든다는 것,
우리 모두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감정도 의식적으로 훈련하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그렇다면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우리는
‘행복’을 조금씩, 주도적으로 늘려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닐까요?

2. 감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쟤는 원래 긍정적인 애야.”
“나는 그냥 부정적인 기질이야.”
하지만 과학은 말합니다.
“행복감은 50% 유전, 10%는 환경, 그리고 40%는 훈련 가능한 습관이다.”
마틴 셀리그만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감정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행복은 유리잔처럼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습관으로 설계하고 쌓아가는 감정의 그릇이라는 뜻입니다.
30대 워킹맘 정민 씨는 두 아이를 키우며 하루하루가 전쟁 같았습니다.
아이들은 싸우고, 남편은 퇴근이 늦고, 본인은 야근 중이었죠.
어느 날, 우연히 본 책에서 ‘감정 습관’이라는 말을 접하고
잠들기 전 "감사한 일 3가지 쓰기"를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날 : “오늘은 아이들이 감기 안 걸려서 감사”
둘째 날 : “남편이 고맙다고 문자 보냄”
셋째 날 : “계란 프라이가 딱 좋게 익었음”
별것 아닌 것 같았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그녀는 “하루 중 가장 평화로운 순간이 감사 쓰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감정은 정말, 훈련될 수 있었습니다.
3. 감정일기와 감사 훈련 – 기분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기술
긍정심리학자 로버트 에먼스 교수는
10주 동안 감사 일기를 쓴 사람들과 쓰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했습니다.
감사 훈련을 한 그룹은 삶의 만족도, 수면의 질, 통증 감소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은지는 최근 들어 감정기복이 너무 심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피드백 하나에 하루 감정이 무너졌고,
SNS에서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볼 때마다 자신이 초라해졌습니다.
그러던 중 '감정일기'를 써보라는 심리 상담사의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매일 밤 ‘오늘 좋았던 일 한 가지’와
‘오늘 내 감정 상태’를 함께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 오늘 좋았던 일
: 커피숍 사장님이 "기분 좋아 보이세요"라고 말해줌
✔ 오늘 내 감정 상태
: 6점 (중간보다 살짝 기분 좋음)
일주일 후, 그녀는 말했습니다.
“감정이 흔들리는 걸 ‘기록’하니까,
더 이상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됐어요.
마치 거울로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
감사 훈련과 감정일기 쓰기는
감정을 통제하는 가장 실용적이고 검증된 심리기술입니다.
4. 사소한 기쁨 수집법 – 감정은 ‘기록’될 때 바뀐다
감정일기의 또 다른 형태는 ‘기쁨 수집 일기’입니다.
이는 뇌의 주의력을 훈련시켜, 사소한 긍정을 더 잘 인식하도록 돕는 훈련입니다.
경력 단절 후 재취업을 준비하던 영준 씨는 하루하루가 초조했습니다.
“내가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까?”
불안감이 몰려들 때마다 무력해졌죠.
그러던 중, 그는 매일 밤 잠들기 전에
‘오늘 웃었던 순간’ 한 가지만 적기로 결심했습니다.
첫째 날 : 유튜브에서 본 아기 고양이 영상
둘째 날 : 친구가 보낸 엽기 이모티콘
셋째 날 : 편의점 알바생이 계산 실수하고 당황하는 모습
그는 말합니다.
“하루를 끝내기 전에,
웃었던 기억을 떠올리는 그 시간 덕분에
하루를 다르게 기억하게 되었어요.”
이처럼 작은 기쁨 하나는, 하루 전체의 기분을 되살릴 수 있는 재생 버튼이 됩니다.
5. 낙관주의와 회복탄력성 – 무너지지 않는 사람들의 비밀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시험은 누구에게나 불공평합니다.
하지만 그 시험 앞에서 다시 일어서는 사람과 무너지는 사람의 차이,
그 중심에는 바로 ‘감정의 틀’을 보는 방식, 즉 낙관주의가 있습니다.
2009년, 미국에서 허리케인으로 집을 잃은 한 가족의 인터뷰입니다.
기자는 물었습니다.
“당신의 집이 무너졌는데도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뭔가요?”
그 아버지는 말했습니다.
“집은 무너졌지만, 우리 가족은 무너지지 않았잖아요.
아이들이 아직 내 옆에 있고, 내일은 다시 집을 지을 수 있어요.”
이런 ‘재해석 능력’,
즉 상황은 바꾸지 못해도 내 시선을 바꾸는 능력이
회복탄력성을 구성하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6. 긍정 감정이 뇌에 미치는 실제 변화
감정은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뇌의 화학적 반응입니다.
우리가 행복을 느낄 때, 세 가지 주요 호르몬이 작용합니다.
1️⃣ 세로토닌 : 평온함과 안정감을 책임지는 물질
2️⃣ 도파민 : 성취와 동기부여의 주역
3️⃣ 옥시토신 : 유대감, 신뢰, 사랑의 호르몬
50대 주부 명희 씨는 가족 간 대화가 줄어든 것이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번, 식사 자리에서
“오늘 가장 웃겼던 일 한 가지 말하기”라는 가정 미션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며칠 후 딸이 웃으며 “아빠가 김칫국에 설탕 넣음ㅋㅋ” 하며 분위기가 풀렸고,
그날 가족은 오랜만에 밥을 먹으며 웃었습니다.
이런 따뜻한 감정의 공유는 옥시토신을 촉진시켜,
신뢰와 유대감을 강화합니다.
7. 실전 훈련 – 오늘부터 바로 할 수 있는 ‘감정 근육’ 만들기
훈련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루 단 3분이면 충분합니다.
✅ 감사 3가지 매일 적기
→ 크지 않아도 됩니다. “따뜻한 물 나옴”, “지하철 자리 앉음”, “오늘 간식 맛있었음”
✅ 오늘 웃겼던 일 한 가지 적기
→ 머릿속으로도 좋지만, ‘쓴다’는 행위가 뇌에 더 강한 각인을 남깁니다.
✅ 감정 점수 매기기 (1~10)
→ “오늘 나는 6점짜리 기분이었다. 이유는 ~”
→ 이유까지 쓰는 습관이 감정의 흐름을 해석하게 만듭니다.
✅ 감정 복기 루틴 : 매일 밤 2분간 감정 돌아보기
→ 무엇이 나를 불편하게 했고, 어떤 말이 기분 좋았는지 떠올려보세요.
→ 이를 메모로 남기면 내 감정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8. 맺음말 – 감정은 매일 나와 동행하는 친구다
감정은 컨트롤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입니다.
매일 아침 우리가 기분 좋은 음악을 고르듯,
매일 밤 ‘감정의 정리’를 해주는 루틴만으로도
삶은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뀝니다.
아무도 내 감정을 대신 살아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감정을 훈련하고 돌보는 습관은
자기 삶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사랑이 됩니다.
“낙관주의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워지는 기술이다.”
“Optimism is a learned skill.”
마틴 셀리그만 (Martin Seli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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