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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세계뉴스

《가상화폐의 방향》1부-비트코인의 탄생과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 그리고 월가의 역습

by Wise Option 2025. 7. 29.

그놈의 비트코인 – 누가 처음 이딴 걸 만들었나
부제 : “비트코인은 월가를 엿 먹이려 만들었는데, 지금은 월가가 제일 많이 갖고 있다”

1. 시작은 분노였다 – ‘은행 없는 세상’이라는 욕망


2008년.
미국의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며 세계 금융시장은 무너졌다.
망할 줄 몰랐던 은행이 망했고,
망하면 안 되는 은행은 국민 세금으로 살려냈다.
정부가 만든 위기를 국민이 갚는 아이러니.

사람들은 깨달았다.
이 시스템은 뭔가, 잘못됐다.

그리고 몇 달 뒤,
2008년 10월 31일.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의 인물이
인터넷 포럼에 한 논문을 올린다.

“Bit 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


단 8페이지짜리 PDF.
글보다 코드가 더 많은 문서.
하지만 그 안에는
돈에 대한 기존의 정의를 갈아엎을 폭탄이 들어 있었다.

그는 말없이 선전포고를 했다.

“은행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
“이제부턴 신뢰가 아니라 수학이 돈을 지배한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정체성과 제도권 금융의 충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클레이메이션 스타일 일러스트입니다. 비트코인을 움켜쥔 인물과 ‘WALL ST’ 건물은 비트코인이 월가에 흡수되는 과정을 풍자적으로 보여줍니다. 디지털 자산의 철학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시각적으로 드러내었습니다.


2. 2009년 1월 3일 – 첫 번째 블록, 첫 번째 저항


비트코인의 첫 ‘블록’이 만들어진 날.
사토시는 여기에 짧은 문장을 심었다.
암호도 아니고, 난수도 아니다.
영국 신문 ‘더 타임스’의 1면 기사다.

“Chancellor on brink of second bailout for banks”


두 번째 은행 구제금융.
그 뉴스는 블록체인에 새겨졌고,
그 블록은 누구도 지울 수 없게 되었다.

이건 기록이 아니라 증오였다.
정부가 다시 은행을 살리려 한다는 그 사실에
사토시는 말 대신 코드를 썼다.

“나는 이런 세상을 부정한다.”
“나는 이 시스템에서 탈출하겠다.”






3. 코인은 ‘돈’이 아니다 – 일종의 선언이었다


비트코인은 단순한 디지털 머니가 아니다.
그건 화폐가 아니라
구조를 향한 저항이자, 철학의 구현이었다.

그 설계는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다.
딱 세 가지다.

1. 탈중앙화

→ 은행도, 국가도, 관리자도 없다.
→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가 거래를 기록하고 검증한다.

2. 발행량 제한

→ 총 2,100만 개로 고정.
→ 물가 상승, 돈 풀기, 유동성 장난질 불가.

3. 변경 불가한 장부

→ 거래는 모두 공개되고, 한 번 기록되면 수정 불가능.
→ 블록체인은 말 그대로 ‘디지털 상의 진실 저장소’가 되었다.

즉,
사토시는 돈을 새로 만든 게 아니라,
돈을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만든 것이다.






4. 10,000개의 코인과 피자 두 판


2010년 5월 22일.
한 프로그래머가 피자를 주문하며
비트코인 10,000개를 결제했다.
이게 역사상 최초의 비트코인 실물 거래다.

그 피자의 가격은 25달러 남짓.
지금 기준으로 계산하면?

2025년 7월 29일 기준 BTC 가격 : 약 1억 1천만 원 (Binance)
→ 10,000 BTC = 약 1,100억 원


이 한 사건이 모든 것을 바꿨다.
“코인도 진짜 돈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만든 계기였다.
그 순간부터 세상은 실험에서 투기로, 기술에서 탐욕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5. 세상은 바로 반응했다 – 광기와 탐욕의 퍼레이드

2013년.

키프로스 사태로 유럽 은행들이 자산을 동결하자
비트코인은 자본 도피처로 각광받았다.

2017년.

한국에선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트코인이 해외보다 비싸게 거래되던 시절.
누구나 부자 되는 법을 안다고 착각했다.

2021년.

테슬라, 스퀘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채택하기 시작했다.

2024년.

미국 SEC가 현물 ETF를 승인하며
기관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6. 그런데 지금 이 코인은 누구의 것인가?


2025년 현재,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들고 있는 건
‘자유를 꿈꿨던 개인’이 아니다.

미국 자산운용사 Grayscale : 약 62만 개 보유
BlackRock : ETF 통해 29만 개 이상 보유
MicroStrategy : 22만 6천 개 보유
미국 정부 : 압류 자산 포함 21만 개 이상 보유

전 세계 최대 보유자는 월가, 기관, 그리고 ‘정부’다.

즉,
비트코인은 처음엔 은행을 부정하려 했고,
지금은 은행보다 더 큰 자본이 소유하고 있다.






7. ETF – 안전해졌지만, 자유는 사라졌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며
자산은 제도권으로 들어왔고
시장도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그 뒷면은 이렇다.

당신은 비트코인을 직접 보관하지 않는다.

증권사 계좌를 통해 ETF ‘지분’을 가질 뿐이다.

거래는 편리해졌지만, 당신은 감시 아래 있다.


이건 더 이상 ‘자유로운 돈’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해방이었는데,
ETF는 감옥 안의 Wi-Fi다.”






8. 결론 – 사토시는 떠났고, 질문만 남았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사라졌다.
남겨진 지갑엔 약 100만 개의 비트코인이 있지만,
단 한 번도 움직인 적이 없다.
그는 말을 아꼈고,
남은 건 코드와 블록뿐이다.

그의 등 뒤에 남겨진 질문만은 여전히 유효하다.

“정부 없이도 우리는 돈을 쓸 수 있는가?”
“신뢰보다 수학을 믿을 수 있는가?”
“이건 돈인가, 철학인가, 믿음인가?”


비트코인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가 변했다.

그리고 이제,
이 코인은 다시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무엇을 믿고 있는가?”




바로가기>> 《가상화폐의 방향》2부 – 루나 사태와 김치프리미엄, 왜 코인은 종교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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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2025년 7월 29일 기준의 수치 및 공식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Binance, Arkham Intelligence, MicroStrategy, CoinShare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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